"백학" 주인공 코브존 내한공연-16일부터 전국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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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화제의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백학』의 주인공인 러시아 국민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사진〉이 내한공연을 펼친다. 코브존은 9월20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위원으로 위촉돼 16일 광주문예회관에서 축하공연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전주.부산.서울.광양 등에서 순회공연을 벌일 계획이다. 바리톤 목소리를 갖고 있는 코브존은 37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56년 모스크바의 그네신 국립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84년부터는 이곳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정통 음악인.
코브존은 동구권의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73년부터 공훈가수의 칭호를 받아 최고의 성악가로 평가받아온 한편 대중음악에도큰 관심을 보여 탱고의 대가로도 꼽힌다.
올해 기성세대에게 새로운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모래시계』에서사용된 코브존의 대표적 히트곡 『백학』은 지금까지 불법 복사판까지 포함하면 1백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전쟁에서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인 『백학 』은 코브존의중후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를 십분 발휘해내는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코브존의 공연에는 그가 이끄는 9명의 전속 오케스트라와함께 러시아 공훈여가수 나탈리아 보리스크바도 출연,러시아의 민속 음악들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모래시계』의 주인공 최민수를 비롯,연출자 김종학 등 출연 스태프가 참 가해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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