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뉴질랜드서 귀국한 차세대 유망연기자 안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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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차인표.구본승등 인기스타들의 대거 군입대로 생긴 남자연기자의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신세대 유망주가 바다건너 뉴질랜드로부터 긴급 공수됐다.SBS『LA아리랑』에 김세윤.박정수부부의 딸 송나영의 대학생 남자친구역으로 다음달 15일 부터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될 안재현(21).
아직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도 시원스러운 눈매와야무진 입술,182㎝의 훤칠한 키등 터프가이형 이미지로 벌써부터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있다.
아홉살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간 안재현은 석달전까지만해도 캔터베리 상법대 2학년에 재학중인 변호사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연극반 활동을 하고 노래와 춤등 결코 남에게뒤지지 않는 솜씨를 지닌 그의 넘쳐 흐르는 「끼」는 상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학업성적을 아까워하는 부모의 만류를 뒤로하고고국땅을 밟게했다.그는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앞 두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연기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창한 영어실력과 이따금씩 구르는 한국어 발음이 『LA아리랑』의 교포2세역으로 딱들어맞지만 그이상의 연기를 위해 대사연습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말 구사에 불편함은 없지만 「레이디오.텔리비전」이 아닌「라디오.테레비」식의 한국식 영어발음으로 교정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특히 피부.몸매관리를 위해 과식.음주도 삼가고 스케줄관리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등 그의 프로근성은 방송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뉴질랜드 여자친구들이 한국에까지 찾아올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기전까지는 연애도 삼갈 계획이다.노래와 춤솜씨를 살려 댄스곡 음반취입도 생각중인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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