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생활의 중심 … 어디서나 애니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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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애니콜이 휴대전화 부문 브랜드 경쟁력 조사에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애니콜은 지난해에 이어 마케팅 활동, 브랜드 인지도 등 모든 조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사용자-비사용자 그룹 간 조사 결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특징. 일반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는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지수 차이가 적다. 애니콜의 두 그룹 간 지수 차이는 5점에 불과해, 매우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 경쟁력 2위는 지난해 3위였던 스카이가 차지했다. 2위였던 싸이언은 3위로 내려앉았다.

애니콜(Anycall)이란 브랜드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 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란 의미가 있다. 휴대전화의 본질적 가치인 통화 품질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애니콜은 1993년 개발자들이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통화상태를 점검한 뒤 내놓은 모델(SH-700)로 당시 10%에 불과하던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95년에는 이전 10년간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호령했던 모토로라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52%를 달성했다. 이어 과감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지난해 말에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이처럼 세계적 인정을 받은 브랜드란 사실은 국내 시장에서도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애니콜은 새 슬로건 ‘토크 플레이 러브(Talk Play Love)’를 발표했다. 애니콜을 통해 더 재밌게 대화하고, 인생을 즐기며,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다. 휴대전화가 통신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이자 사용자의 분신으로 진화한 현실을 반영한 것. 이에 따라 애니콜은 단순한 터치폰이 아닌, 만지면 반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전화 ‘햅틱’을 내놓는 등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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