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터미네이터’ 여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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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계 배우 코리나 문 블러드굿(33·사진)이 할리우드 대작 ‘터미네이터 4’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블러드굿의 소속사 칼리버미디어는 17일(현지시간) 블러드굿이 치열한 경합 끝에 여주인공인 블레어 중위 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터미네이터 구원: 미래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The Future Begins)’이라는 제목의 ‘터미네이터 4’는 내년 5월 미국 개봉 예정이다.

‘미녀 삼총사’를 연출한 맥지(Mc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다음달 뉴멕시코 주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러드굿의 상대역이자 주인공인 존 코너 역할은 ‘배트맨 비긴즈’ 와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친 크리스천 베일이 맡았다.

1984년 개봉돼 주연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터미네이터’는 그 뒤 나온 후속편도 큰 인기를 모은 블록버스터다. 2003년 개봉했던 ‘터미네이터 3’는 미국에서만 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한국에서도 250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터미네이터 4’에서 블러드굿이 맡은 블레어 중위는 기계들에 맞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저항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베일이 맡은 존 코너는 이 저항운동의 지도자다.

블러드굿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이었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명 농구팀인 LA 레이커스의 치어리더를 거쳐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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