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그밖의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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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광주비엔날레의 바탕에는 「광주 민주화항쟁」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이 깔려있다.폭력과 억압,그리고 저항으로 일관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예술적 창조을 통한 「상처」의 치유라는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립미술관 2층에서 열릴 「광주 5월 정신전」(원동석 목포대교수,평론가 곽대원 기획)은 바로 이같은 광주의 특수한 경험을 미술로 검증하는 자리로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역사에미친 영향과 현대적 의미를 적극적인 입장에서 찾 아보는 전시다.억압체제에 대한 단순한 고발 차원을 넘어 예술과 역사,예술과사회의 관계를 성찰하는 작품들이 선보이며 이응로.오윤.신학철.
황재형씨와 일제의 폐해를 끈질기게 비판해온 일본작가 도미야마 다이코등 모두 32명이 출품했다.
광주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질 「문인화와 동양정신전」(장석원 전남대교수 기획)은 동양에서 열리는 미술제라는 부분을 주목한 전시.한국의 김호득.황석봉.조방원씨와 일본.중국.싱가포르등 7개국2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성록 안동대교수가 기획하고 광주현대미술관 A동에서 전시되는「한국현대미술의 오늘」은 특정한 주제를 내세우지 않고 현재 진행되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하는 일종의 「보고형」 전시.우리 화단에서 상대적으로 발표기회가 적었던 3 0,40대 작가에 많은 공간을 할애했으며 입체.설치,평면,해외체류 작가로 나눠 모두 37명을 초대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윤범모 경원대교수 기획)은 김관호.박수근.이중섭.변관식.이상범씨등 한국적 정서를 토대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낸 대표작가 17명을 오늘의 시각에서 되돌아보는 회고전 형식이다.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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