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유치 열기 시민지원단 10만명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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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 송원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2일 광주시청 앞에서 ‘2013 하계U대회 유치 기원 남도 도보순례’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광주 유치를 위한 시민지원단 10만여명이 다음달 초 U대회 실사단을 맞아 대규모 환영행사를 펼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6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다음달 1~5일 광주를 방문함에 따라 환영행사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시와 시민지원단은 실사단을 국빈급으로 예우하고 대규모 환영행사로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기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지원단은 광주시와 5개 구가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새마을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등이 실사단 환영 따위 행사를 치르기 위해 만들었다.

◇시민 환영=스테판 버그(스웨덴) 집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실사단 6명은 1일 오후 광주공항에 도착해 시민 2000여명의 환영을 받는다.

실사단이 공항에서 상무지구 숙소까지 3㎞를 이동하는 동안 시민지원단 6만여명이 거리로 나서 ‘감동의 물결’을 연출할 계획이다.

실사단은 2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도시 여건을 토대로 한 1차 보고를 받는다. 3일엔 조선대·호남대 등 대학 스포츠시설을 점검한 뒤 대회 개최 역량을 주제로 한 2차 보고를 받는다. 4일엔 의료서비스와 안전·정보기술을 담은 3차 보고회를 갖는다.

실사단은 헬기 2대에 나눠 타고 광주 인근의 해안선을 포함해 관광시설도 돌아볼 계획이다.

실사단이 활동하는 동안 시민지원단은 실사단 참가국의 국기와 캐리커처 피켓을 들고 환영한다.

2일 오후에는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치 기원 시민대축제를 연다. 실사단이 경기장을 돌아볼 땐 축구·핸드볼 같은 경기가 열린다. 시민지원단은 응원단으로 참가해 응원전을 펼치며 실사단의 이해를 돕는다. 대학생 환영단은 태권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김윤석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스포츠 인프라와 함께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기가 실사단의 주요 평가 부문이다”며 “시민들의 유치 바람이 높은 만큼 이번 실사단은 공항도착부터 출국 때까지 곳곳에서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꽃의 거리’조성=하계U대회 실사를 앞두고 시내 주요 거리가 꽃길로 조성된다. 광주시 자원봉사센터 회원 500여명은 16일 하루 호남고속도로 동림IC 부근에서 꽃 잔디 50만본을 심는다.

이에 앞서 여성 자원봉사자 80여명은 지난 달 말과 이달 초 빛고을로 주변 7900㎡와 무진로 840㎡에 꽃잔디 50만본을 심고 제2순환도로 효덕IC 등 3곳에 개나리 1만그루를 심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에도 13차례에 걸쳐 광주역·문예회관 앞과 기아로 주변 등에 꽃잔디 115만주를 심고 가꿨다.

꽃의 거리 조성엔 박광태 시장의 부인 정말례씨가 자원봉사자로 앞장서고 있다.

광주시는 또 하계U대회 유치 경제효과 등을 알리는 현수막 3000여개를 내걸고, 시내 57곳의 전광판을 활용해 U대회 유치 열기를 띄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창환 기자



FISU 실사단 환영 계획(5월 1~5일)

- 광주공항 영접: 1일 오후 6시30분

- 길거리 환영: 1일 오후 6시50분

- 5·18 민주묘지 참배: 2일 오전 9시30분

- U대회 유치 기원 시민축제: 2일 오후 7시

- 대학 총장단 오찬: 3일 낮 12시

- 월드컵경기장 기념식수: 3일 오후 3시

- 실사단 참가국 문화예술 공연: 3일 오후 8시

- 헬기 투어: 4일 오후 2시20분

- 광주공항 환송: 5일 오전 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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