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음악도 팔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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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의 메뉴판에 '음악'이 새로 추가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스타벅스 뮤직카페' 1호점을 열고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공짜로 음악을 듣다가 6.99달러를 내면 다섯곡을 골라 CD에 담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곡을 추가하면 99센트씩 더 내야 하는데, 이 가격은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유료 음악서비스와 같다. CD 굽는 장치를 비롯한 모든 컴퓨터 장비는 제휴 파트너인 휼렛패커드(HP)가 맡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조만간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뮤직카페 10곳을 열고, 앞으로 2년 내 2500개 체인점으로 이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새로운 음악사업을 위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주요 음반사들과 필요한 계약을 거쳐 10만곡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악 판매와 함께 고객들이 매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 스타벅스의 커피 매상도 그만큼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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