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박람회 바이어 1200여명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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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인 PID(Pre-view in Daegu)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섬유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된 올 PID에는 1200여명의 해외 섬유바이어들이 찾았다. 프랑스 등 40여개 외국업체를 포함해 모두 190개 업체가 새 섬유소재 등을 선보여 전시회를 참관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전시제품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삶의 질을 높이자는 '웰빙'바람을 타고 친환경.고기능성 섬유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콩섬유, 대나무 섬유, 체온에 따라 기능이 변하는 섬유 등이 출품됐고 꽃가루와 황사를 막아주는 섬유, 방풍.보온성이 강화된 군복소재 등도 나왔다.

미두섬유는 콩.대나무 섬유 등의 친환경섬유를 출품해 인기를 모았다. 콩섬유는 항균성이 뛰어나고 원적외선 방출 등의 기능을 지녀 일본 지역 바이어들의 발길을 잡았다. ㈜범상공은 보온성이 뛰어난 특수필름을 특수복.군복지 등에 부착한 제품을 내놔 경찰청 특수부대와 납품 상담을 벌였다.

또 코리아패브릭스는 땀을 바로 흡수해 말리고 향기(아로마)가 나는 스포츠.캐주얼 섬유를 내놔 중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벌였다. 해외업체로는 프랑스의 섬유캐드캠 업체인 레드그라픽스사가 날염 가공을 전산화한 디지털프린터기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대만의 대형 직물업체인 퍼펙텍스엔터프라이즈사는 폴리에스테르 자카드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부스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김기호 PID 사무국장은 "올 PID의 컨셉트를 기능성 섬유에 맞춘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PID=섬유도시 대구가 세계 섬유 시장을 겨냥해 2002년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국제 섬유전시회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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