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세系,비하치서 철군-근거地 크닌으로 이동 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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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그레브.사라예보 AP.AFP=聯合]보스니아 세르비아系와 함께 보스니아북서부 유엔안전지대 비하치를 공격해온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는 지난달 30일 보스니아 회교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현재 크로아티아 정부군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자신들의근거지인 크닌을 방어하기 위해 비하치로부터 철수했다.
야스시 아카시(明石康) 유엔특사는 이날 크닌市에서 5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밀란 마르티치 세르비아系 지도자가 비하치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수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에 국한된 것으로 비하치에서는 보스니아 세르비아系가 맹렬한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측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系 병력 1천여명이 비하치에서 철수,크닌으로 이동중인 것이 목격됐다고 밝히고,이는 현재 크로아티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크닌의 산악거점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세르비아系가 이번주 제네바에서 열릴 고위급협상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세르비아系가 점령하고 있는 크라이나지역을 무력으로 재탈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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