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V-투어 19일부터 플레이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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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이 삼성화재를 1경기 정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승은 역시 삼성화재다."

3개월간의 정규 투어를 끝낸 배구 'KT&G V-투어 2004'가 오는 19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남자부는 삼성화재-LG화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 4강전(3전2선승제)을 치르고, 여자부는 도로공사(2위)와 KT&G(3위)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1위 현대건설과 챔피언을 다투게 된다.

배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화재의 V-투어(수퍼리그 포함) 8연패 여부. 74연승 중인 삼성화재는 개막 전부터 우승 1순위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각 팀 감독과 전문가 등 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이번에도 역시 삼성화재가 최강으로 꼽혔다.

삼성화재는 레프트를 제외한 4개 포지션에서 1위를 휩쓸었다. 특히 김세진.장병철이 버틴 라이트는 4.5점 만점을 받아 최강 화력을 입증했다. 유일한 약점은 레프트 주전 석진욱과 신진식의 부상. 하지만 대타 이형두(득점 2위)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 우승 가도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5.6차 대회에서 삼성화재를 풀세트까지 끌고 간 현대캐피탈은 두터운 센터진이 강점. 블로킹 부문 10위 안에 나란히 든 이선규.방신봉.윤봉우가 팀 내 주전경쟁을 벌여야 할 정도다. 하지만 세터 권영민의 플레이가 들쭉날쭉해 고민이다.

대한항공은 세터만큼은 삼성화재 부럽지 않다. 김경훈은 세트당 토스 성공 수(6.61개)에서 삼성화재 최태웅(6.25개)을 능가하고 있다. 다만 박석윤의 상무 입대로 공백이 된 라이트가 아킬레스건.

"신영철 감독 부임 후 팀 컬러가 바뀌었다"는 평을 듣는 LG화재는 이경수(득점 3위)의 부활이 무엇보다 든든하다. 레프트 부문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4.2점)에 오를 정도. 하지만 새내기 세터 손장훈의 경기 운용능력이 부족해 속공과 시간차공격 빈도가 낮다는 게 약점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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