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速道 무료통행권 3천여장 道公 임직원들에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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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결과 교통단속등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만 발급할 수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카드 3천1백48장을 자가용승용차를 소유한 자사(自社)의 임직원들에게 대거 발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같은 숫자는 도로공사 전체 임직원 5천1백43명중61.2%에 해당하며 특히 전임이사장등 업무와 무관한 전직자 10명에게도 면제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일요일인 지난 3월 12일과 19일 고속도로 이용실태를 조사한결과 이들중 2백33명이 면제카드를 나들이등 개인적인 일에 사용,고속도로를 무료 이용했고 이로 인해 매년 7천여만원의 통행료가 걷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시정토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도로공사가 지난 3년간 대한생명보험등 16개 보험회사에 종업원 퇴직보험금 1백35억원을 예치하면서 1억4천여만원을 사례비로 받아 사우회 경비로 쓰고 있음을 적발,이를 환수해 공사의 수입금으로 관리토록 했다.이밖에 감사 원은지난해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철근조립품인 디웰바를 구매하면서 원가계산을 태만하게 해 9억8천여만원이나 비싸게 사들인사실도 적발하고 관련자를 문책토록 통보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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