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본즈 위자료로 골머리-메이저리그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야구 천재」배리 본즈의 이혼소송이 또다시 화제를 낳고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익수 본즈는 지난해 이혼소송을 제기한후『프로야구 파업으로 수입이 끊겨 위자료를 깎아달라』고 법원에 신청,화제를 뿌린바 있다.
당시 법원측은 본즈의 신청을 받아들였는데 파업이 끝나자 이번에는 부인측이 다시 위자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
부인 선 본즈의 변호사는 이제 야구가 정상가동되는 만큼 파업기간중 월3만달러였던 자녀양육비및 생활비를 5만달러로 올려줄 것을 18일 캘리포니아州 레드우드시티 가정법원에 신청했다.요청을 접수한 주디스 코즐로스키 판사는 부인측 변호사 에게 『귀하의 회사는 본즈부부 케이스만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어 운영되고 있는것 아니냐』는 뼈있는 질문을 던지며 상당히 짜증스런 반응.
이유인 즉 본즈부부의 정식이혼소송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코즐로스키 판사는 오는 11월중 이혼재판을 열어 2백50만달러 상당의 저택 소유권을 포함해 위자료.자녀양육비등의 문제에 대해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아직 본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양측이 자녀양육비를 올리고 깎는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니 판사 입장에선 매우 성가신일이 아닐수 없는것.
코즐로스키 판사는 『본즈부부 당사자들은 여전히 상대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지 않은채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도대체 변호사들이 더 으르렁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코멘트.
본즈는 올해 8백만1백86달러의 연봉을 받아 메이저리그 선수중 세실 필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9백23만7천5백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