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설팅업계 한국特需-국내 통신진출 희망업체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미국의 전문 경영자문(컨설팅)업체들과 이들 컨설팅사의 국내 협력사들이 때아닌 「한국 특수(特需)」를 맞고 있다.개인휴대통신(PCS).무선데이터서비스등 새로운 통신서비스사업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다투어 美컨설팅업체의 문을 두드 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서 앤더슨.모니터.KPMG등 美컨설팅업체및 국내 협력사들의경우 계약체결단계에 있는 용역의 절반이 국내 통신관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이고 정보통신부도 미국의 쿠퍼즈 앤드 라이브랜드社에정책자문을 하기로 하고 이 회사의 국내 협력업 체인 삼일회계법인과 곧 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통신(대표 李俊)은 새로 진출할 PCS사업의 장기발전전략을 美모니터社에,영업계획은 아서 앤더슨社에 맡겼다.무선데이터서비스 사업계획도 산동회계법인에 의뢰했지만 실무작업은 美KPMG社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동통신(대표 徐廷旭)은 3년전 제2이동통신 사업권 확보경쟁의 경험이 있는 대한텔레콤社에 PCS사업권 관련 업무를 맡겼지만 중요한 정보와 전략은 미국의 정보통신전문 용역기관인 양키그룹을 통해 하고 있다.
데이콤(대표 孫益壽)은 신규서비스 진출과 관련,美베인社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제2이동전화회사인 신세기통신(대표 權赫祚)도미국의 아서 디 리틀社와 베인社중 한 곳에 용역을 줄 계획이다.아서 디 리틀은 올초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산 업 장기발전정책」 용역을 수행했다.
이들 컨설팅사의 경영자문료는 전문가 3명을 1팀으로,건당 1억5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서 디 리틀社의 컨설턴트 정회훈(鄭會勳)씨는 『정보통신서비스는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업종이고 국제적인 감각이 필요한 사업영역이므로 외국 전문 컨설팅업체를 찾는 국내 기업이 더욱 늘 것』으로 내다봤다.
〈李玟鎬 本社 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