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인근도 전투再開-美,아파치헬기 2백대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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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사라예보.워싱턴=南禎鎬특파원.外信綜合]보스니아 동부 유엔안전지대 제파市를 포위,도심으로부터 5백m까지 진격했던 세르비아系가 진격을 일단 중지,전투가 16일 밤(현지시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 사라예보와 인근 산악지 역에서는전투가 재개돼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다.제파를 사수하고 있는 회교정부군은 16일 밤 유엔보호군(UNPROFOR)소속 우크라이나軍 진지를 습격,기관총과 對전차포등 중화기를 탈취했다.
이에 앞서 스레브레니차에서 UNPROFOR소속 네덜란드 병사64명을 인질로 잡았던 세르비아系는 15일 이들을 모두 석방했다.세르비아系는 또 억류된 회교도 남자 수천명에 대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접견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제파 사태와 관련,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16일스페인 엘 파이스紙와의 회견에서 『포위된 회교도측이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시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국제사회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면 우리도 유 연하게 대처할것』이라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英.프랑스 3개국 군수뇌들은 16일 런던에서 세르비아系의공격에 대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존 샬리카시빌리 美합참의장,자크 랑사드 프랑스 합참의장과 피터 잉 영국 육군원수가 참석해 5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프랑스측은 제파등 유엔안전지대를 방어키 위한 신속대응군(RRF)파견과 중화기 증강,사라예보 보급로 확보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윌리엄 페리 美국방장관은 16일 미국이 지상군 파견 용의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 했으나,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장비 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영국 선데이 타임스紙는 16일 미국이 공격용 아파치 헬리콥터 2백대를 제공키 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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