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舍 주민시설로 활용" 새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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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全國綜合]『권위주의시대의 유물인 관사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립니다.』 민선단체장시대를 맞아 임명직시대의 잔재인 관사 매각이추진되거나 시민들을 위한 주차장.탁아소.독서실등으로 용도가 바뀌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민선단체장들이 대부분 지역안에 주거지를 갖고 있어 별도의 숙소가 필요없는데다 관사가 지나치게 호화로워 「지방청와대」라는 비난까지 받은데 따른 반성에서 비롯된 신선한 바람으로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관사매각=이헌구(李憲求)대전시 서구청장은 선거기간중의 공약에 따라 관사인 서구갈마동 롯데아파트(46평)에 입주하지 않고대신 정림동의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李시장은 관사를 매각해 구청살림에 보탤 계획이다.
제주도는 10억원 상당의 3,4급 관사 2동을 매각해 축산진흥원 축사신축과 종합무역센터 건립 사업비로 활용키로 하고 곧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남제주군도 38평규모의 부지사 관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남 사천군.밀양시도 관사를 매각키로 했다.
◇시민복지시설로 활용=전남나주시는 시장이 관사를 이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나주시금남동 시장관사(대지 1천1백평방m,건물1백39평방m)를 복지시설로 활용하거나 전세를 놔 세외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담양군도 군수관사로 사용해온 담양군객사리 건물(대지9백78평방m,건물2층 2백평방m)을 탁아소등으로 전용키로 했다.
경남김해시는 학생들의 독서실로 활용할 계획이며 남해군은 군수관사를 아예 헐고 민원인 전용주차장으로 전용키로 했다.
부산시는 시장관사로 사용되던 영빈관이 2년전 지방청와대로 물의를 빚은 뒤 민속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신 부산시남천동소재 68평규모의 그린빌라를 4억원에 임대해시장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직원숙소등으로 활용=경남통영시는 관내 도서지역출신 공무원들의 숙소로 활용키로 했으며 함양군은 야근공무원들의 작업장소와 외지손님들의 숙소로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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