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작년 訪獨때 滿醉 경찰樂隊 지휘 추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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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심장질환으로 입원함에 따라 그의 심장병력과 술습관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심장병력은 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서기장이 87년11월 그를 현직에서 축출하자 그는 심장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슴통증으로 입원했다.
92년1월 일본 외상과의 면담을 취소했을 때도 심장질환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그이후는 심장 문제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그이후 나온 문제가 술이다.옐친대통령의 음주에 관한 역사는 아주 오래다.
89년10월 미국방문 길에 그는 대취(大醉)한채 대중앞에 나타났다.지난해 8월 독일 방문기간중 그는 취한 모습으로 나타나흐느적거리며 경찰악대를 지휘해 러시아 국민을 분노케 만들었다.
지난 2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정상회담때에는 너무 취해 제대로 걷지도 못해 측근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지난 11일 입원에 대해서도 옐친대통령의 술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모스크바=安成奎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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