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3.4가 의료기 전문도매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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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서구식 식생활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고혈압.당뇨병등 성인병은도시인들의 큰 고민거리다.
육식등 고칼로리 음식은 과다하게 섭취하는 반면 바쁜 일상 때문에 운동부족.스트레스등에 시달리는 메트로폴리탄들.
서울 종로3.4가의 「가정용의료기기 도매상가」는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의 발길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혈압계.안마기.혈당측정기등 현대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있는 다양한 가정용 의료기기를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가는 원래 지난 60년대부터 병원에 기기를 납품하는 전문의료기기 상가로 출발했다.
그러나 성인병환자가 늘고 편리한 가정용 의료기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4~5년전부터 가정용제품 전문상가로 탈바꿈했다.
상가의 특징은 무엇보다 제품의 가격이 백화점등 시중보다 20~30%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이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의료기기 선진국인 일본.미국등의 수입품은 물론이고 한방기기도대부분 구할 수 있다.
대중화된 전자혈압계는 국산의 경우 4만~5만원선,옴론과 내셔널등 수입품은 기능에 따라 6만~18만원선이다.
혈당 측정기 역시 가장 인기있는 존슨&존슨 제품을 일반 수입제품 판매코너보다 20%이상 싼 12만~30만원 정도면 살 수있다. 나이드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용으로 인기있는 안마기는 1만~8만원대,보청기는 15만원에서부터 1백만원대의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체중계는 국산의 경우 1만3천~1만5천원대며 중국산은 6천~1만원이면 충분하다.
한방기기로는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쑥찜기가 2만5천~3만5천원,전기찜질백은 1만~2만5천원선.
쑥뜸은 2백개들이 한통에 3천~7천원,직장인들도 자주 찾는 수지침은 10개짜리 한곽에 2백원.
의학용 현미경이 자녀 교육용으로도 팔리고 있는데 국산은 20만~35만원선,일제 올림푸스현미경은 1백50만~1백80만원대.
종로3,4가에서 동대문방향 대로변에 50여개의 업체가 들어서있어 여러 곳을 다니면서 제품과 가격을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것이 알뜰쇼핑 요령이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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