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관심분야 적극배려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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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속진.월반제가 도입되고 만 5세 국교입학이 허용된다는데 조기교육.영재교육을 위해서는 또 얼마나 비싼 과외비를 들여야 할까.』 이런 걱정을 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금호국민학교 윤성원(尹聖媛)교사의「영재아 특성에 관한 연구보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능검사및 기초적성.자아개념검사등 각종 표준화검사와 교우관계및 가정환경조사까지 마친 尹교사 연구결과 서울성동구금호3가 금호국민학교 6학년생 3백80여명중 영재의 특성을 갖춘 것으로 판별된 학생은 모두 3명.
이중 양동훈(梁東勳.11)군의 지능지수(IQ)는 1백43.5학년과정 전과목에서「수」를 받은 동훈이는 기초적성검사에서도 언어적성및 수(數)적성.사회적성 모두「매우 높다」로 나타났으며 과학적성에서도「높다」는 판정을 받았다.학교행사 등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성을 보여 지난해에는 누나(12)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주최「서울 학생 탐구발표대회」에 학교대표로 참가,금상을받기도 했다.
구두를 만드는 피혁재단일을 하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동훈이남매가 수상한 탐구주제는「구두 뒷축이 닳는 방향과 걸음걸이와의관계」. 직업특성상 늘 보고 접할 수 있는 구두 뒷축을 여름방학 탐구과제로 삼도록 동훈이 남매에게 권유한 것은 바로 어머니였다.동훈이 남매는 어머니와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어떤 자세로 걸음을 걷는 것이 관절에 주는 충격을 가장 적게 주는 바 른 걸음걸이인가를 나름대로 연구,정리했던 것.
尹교사는『영재의 공통적인 특성은 부모의 직업등 물질적 환경보다 자녀의 관심에 대한 부모의 적극적이고 허용적인 배려에서 나타났다』며『암기위주의 주입식 과외지도로 영재성을 키워주려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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