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환경미화원, 23억원 상금 타고도 "청소부 일 계속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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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전국 빙고 대회에서 우승해 23억원의 상금을 타고도 환경미화원으로 계속 일하겠다고 밝힌 여성이 화제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소라야 로웰(38)은 지난 23일 영국 랭커셔 북부 코트브리지에서 열린 전국 빙고 게임에서 우승해 상금 23억원을 거머쥐었다. 금액으로는 영국 빙고 대회 사상 역대 최고액수다.

대박을 꿈꾸며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은 고액의 상금을 타면 보통 호강을 누리면서 편하게 여생을 보내려고 하지만 로웰의 선택은 달랐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같은 일터의 동료들도 일은 그만두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보통 때처럼 일하러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큰 아이가 차를 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주최측은 로웰에게 조만간 우승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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