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쌍방울 쌍방울 20번째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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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주역 김용수(金龍洙)-김선진(金宣鎭)이 찰떡궁합을 보인 LG가 4연승을 내달았다.LG는 연장 10회말 1사만루에서 터진 유지현(柳志炫)의 끝내기안타에힘입어 7-6으로 승리,쌍방울에 올시즌 20번째 역전패를 안겼다. 프로통산 첫번째로 4백번째 마운드를 밟는 김용수의 가슴은그다지 편치 못했다.8회초 6-5,1점차로 앞선 상황이긴 하지만 1사 1,3루의 위기.전날까지 2승13세이브로 완벽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더욱 그랬다.어떻게든 3연패는 할 수 없다는 쌍방울의 반격은 처절했다.초구에 스퀴즈.하지만 최태원(崔泰元)의 번트타구는 파울.볼 카운트 2-1에서 최태원의 땅볼타구가 김용수의 가슴으로 날아왔다.여유있는 병살타성.공을 잡은 김용수는 침착하게 2루를 커버한 유격수 유지현에게 송구했고 柳는2루를 밟은 다음 1루로 공을 뿌렸다.하지만 柳의 손끝을 떠난공은 1루수 서용빈(徐溶彬)의 글러브밑을 때리고 파울라인으로 굴렀다.6-6동점.
연장 10회말,선두 김선진의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무사 3루.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 구원으로 나온 김용수를 도왔던 김선진이 찰떡궁합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85년 6월1일 삼미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김용수는 11년이 지나 4백번째로 오른 마운드에서 구원승을따내 16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구원부문 1위를 고수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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