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쌀회담 수교로 연결-訪日 李種革대표 本紙 단독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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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東京=盧在賢특파원]북한과 일본 쌀협상 대표단은 24일 도쿄(東京)시내 가유카이칸(霞友會館)호텔에서 이틀째 회담을 갖고 일본이 북한에 제공할 쌀의 양과 거래주체.거래방식 등에 관해 협상을 벌였다.이날 회담에는 이종혁(李種革)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대표 3명과 가와시마 유타카(川島 裕)외무성 아시아국장,우에노 히로부미(上野博文)식량청장관 등 일본정부 대표 8명이 참석했다.
〈관계기사 2面〉 이날 북한측은 대여방식을 주장하던 종전의 태도를 바꾸어『쌀의 일부는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일본측제의에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북한측은 또 쌀 도입량에 대해『1백만t이라도 좋다』고 말해 최단시일에 되도록 다량의 쌀이 도입되 길 희망했다.이에대해 일본측은▲연불(延拂)거래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는 무상제공이 가능하고▲우선 30만t을 제공할 수 있으며▲합의내용은 문서로 남기자고 제안했다.일본은 최대50만t까지는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혁 부위원장은 23일 도쿄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 직후 中央日報와 인터뷰를 갖고『일본과의 이번 쌀회담은 北-日수교로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북관계와 관련,『낙관적으로 본다』며 남북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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