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업다각화 시동-중국서 유연탄개발 합작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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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효성그룹(회장 趙錫來)이 2000년대를 겨냥해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유통.의류업에 신규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효성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중국 산둥성(山東省)난툰(南屯)탄광의 유연탄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중국측 합작청인 매탄진출구총공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난툰 탄광개발사업에는 계열 효성물산과 ㈜선경 및 석유개발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이들 3社의 지분참여율은 효성물산과 ㈜선경이 각각 25%며 석유개발공사가 50%다.중국 매탄공사측과의 합의조건은 한국의 컨소시엄이 난툰탄광의 생산능력을 1백만t 증설하는 데 필요한 1천5백만달러어치의 광산장비 구입자금(1期)을 융자해 주면 내년부터 난툰탄광에서 채굴한 유연탄1백만t을 제공토록 한다는 것.
효성물산 등 컨소시엄은 2000년까지 유연탄수입량을 연간 5백만t까지 늘려 한국전력에 발전용으로 전량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난툰탄광의 유연탄 매장량은 2억4천3백만t으로 추정되며 韓中 양측은 다음달초 탄광개발사업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또 올해 안에 유통사업에 새로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 인천시북구효성동 소재 효성물산 소유지 7만평에 종합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청바지원단 시장에도 진출키로 하고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데님(청바지원단)제조업체인 그래니트빌社와 독점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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