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노먼 선두질수-95美오픈골프 2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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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롱아일랜드(뉴욕州)=金鍾吉특파원]「백상어」 그레그 노먼(40.호주)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모든 샷이 잘되고 있다.현재대로라면 우승까지 넘볼 기세다.
2주전 메모리얼대회에서 우승한 노먼은 17일(한국시간)이곳 시네콕힐스GC(파70)에서 벌어진 제95회 미국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노먼은 이날 67타(버디 5.
보기 2)를 때려 합계 5언더파 1백35타를 기록 ,일본의 점보 오자키를 2타차로 앞섰다.
공동 3위는 합계 2언더파 1백38타를 기록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과 보브 트웨이(이상 미국)로 각각 이븐파 70타,1언더파 69타를 쳤다.
노먼은 이날 특히 퍼팅이 좋았다.6~7m짜리 롱퍼팅 3개(2,11,14번홀)를 버디로 연결시켰다.마지막 18번홀에서는 그린에지에서 샌드웨지로 굴린 5.5m짜리 칩샷 버디로 갤러리들의탄성을 자아냈다.그러나 전날 유일하게 보기를 범하지 않았던 노먼은 8,10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노먼에게는 행운도 따랐다.티업시간이 유리했다.노먼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30분에 출발했다.시네콕힐스는 오전에 티업하는선수에게 유리하다.오후에는 그린이 더 빨라진다.예상외로 쨍쨍한햇볕으로 인해 그린이 딱딱해지기 때문이다.롱아 이언도 띄워치지않으면 여지없이 그린을 넘어간다.
불리한 티업시간의 희생자는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단독선두에나섰던 닉 프라이스(짐바브웨).프라이스는 오후 1시55분에 출발했다.그린은 마를대로 말라 있었고 잔잔했던 바람마저 오후부터강해지기 시작했다.
프라이스의 퍼팅은 번번이 홀컵을 맴돌았다.2번과 18번홀에서는 1.6m 짜리 버디퍼팅을 놓쳤다.프라이스는 버디 1.보기 3개로 73타,합계 1언더파 1백39타로 빌 그레이슨(미국)과함께 공동 5위.
첫날 72타로 부진했던 닉 팔도(영국)는 이날 68타로 선전,합계 이븐파 1백40타로 데이비스 러브 3세등 5명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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