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用 고급외제車 수입증가-예식.장의업체서 리무진등 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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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근 장례식이나 결혼식등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리무진등 고급 외제차 수입이 늘고 있다.
현재 외제 장의차를 수입하는 업체는 인치케이프코리아.성두교역.실버그린등 3개사.이들 업체들은 슈퍼리어코치.페더럴코치등 미국의 캐딜락 리무진 장의차 제작전문업체들로부터 차량을 수입해 장의차업계등에 공급하고 있다.
캐딜락장의차를 구입해 영업중인 한 장의차 업체는 서울캐딜락장의차,진주리무진 캐딜락장의차,경남캐딜락장의차등이다.
하지만 상당수 장의차 업체들이 이미 차량주문 계약을 하고 있어 캐딜락장의차 도입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캐딜락리모는 20대의 캐딜락 장의차를 이달안에 들여오기로 계약을 했다. 성두교역의 장철훈(張鐵勳)사장은 『현재의 추세로 볼때 올해만도 50대 정도는 수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의차와는 달리 혼례용 차량은 별도로 제작된 것이 없기 때문에 벤츠.캐딜락.볼보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VIP렌트카.금호.서울렌트카등 외제차를 보유한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얏트호텔.힐튼호텔등 일부 호텔에서는 롤스로이스.캐딜락등 고급외제차를 구입해 호텔에 투숙한후 여행을 떠날 신혼부부를 공항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호텔등의 외제차 수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몇 예식장업체에서도 서비스 차원에서 외제차 구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도 예상된다.
이같은 의식용 외제차의 증가추세와 관련,「과소비 조장」이라는비판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캐딜락 장의차 이용료는 일반 장의버스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고 외제고급차 대여비용도 차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국산 고급차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장례식이나 혼례식에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사회의식이 달라지지 않는한 의식용 외제차 수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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