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예측" 속설 황금소나무도 雪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세계적 희귀 품종인 속리산 황금 소나무(사진) 한 그루도 폭설 피해를 입었다. 예부터 민간에는 이 나무의 잎 색깔 변화를 통해 기상변화나 전쟁 등 재난을 예상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져 '천기목'(天氣木)이라고도 불린다.

산림청은 10일 "속리산 일대 눈 피해를 조사하던 중 법주사 인근에 있는 황금소나무 가지 3개 중 서쪽으로 뻗은 가지 1개(직경 5㎝, 길이 1m)가 부러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피해가 크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부러진 가지는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희귀수목 유전자원 연구용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1월 발견, 도난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해 온 이 나무는 잎이 황금색인 게 특징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