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선거판세를 읽기 위해서는 JP바람의 풍향을 측정하는작업이 필수적이다.JP바람의 강도와 움직임의 향방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변수이기 때문이다.JP바람의 여파가 충남에서부터 대전.충북.인천까지도 번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21,22일충남유권자 1천7백65명/23,24일 대전 유권자 1천5백80명 조사).
관심의 초점지역은 대전.24일 현재 이 지역 후보별 지지도는염홍철(廉弘喆.민자)후보가 32.3%로 홍선기(洪善基.자민련)후보의 24.2%를 8%포인트정도 따돌리고 있는 상태.현재까지의 지역정서는 충남과는 사뭇 다르다.22일 현재 충남은 심대평(沈大平.자민련)후보 33.6%,박중배(朴重培.민자)후보 16.8%. 자민련에 대한 애정의 정도부터 측량해보자.「자민련이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이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대전 유권자중 36.8%가 공감한다.나머지 61.9%는 공감하지 않는다.반면 충남은 다르다.「자민련이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이다」에 52.3%의 충남유권자가 공감을 표한다.공감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상대적으로 적다(44.2%).자민련의 영향력이 대전은 충남만 못한 것이 드러난다.
이러한 지역정서가 실제 선거전에서는 어떻게 표출될 것인가.「6.27선거에서 자민련을 대전이 밀어줘야 한다」는 견해에 대전유권자의 33.8%가 공감한다.나머지 64.4%가 공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충남은 어떠한가.「6.27선거에서 자민련을 충남이 밀어줘야 한다」는 동일한 견해에 53.6%가 공감을 나타내 자민련의 본산임이 그대로 증명된다(공감하지 않는다:44.2%).
대전시민들이 충남도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냉랭한 것이「JP바람의 실체」에 대한 인정에서도 드러난다.대전시민들은 「6.27선거에서 JP바람이 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다(불 것이다:46.6%/불지 않을 것이다:48.2 %).반면 충남도민들은 과반수가 이번 선거에서 JP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53.0%/불지 않을 것이다:48.2%).
이러한 두지역의 정서차이를 선거결과와 연결해 볼 때 어떤 해석이 가능한가.일단 충남은 JP의 영향권내에 있다고 보인다.그렇다면 대전은 영향권 밖인가.이에 대한 해석은 조심스럽기만 하다.앞의 조사결과를 종합할 때 약 40%내외의 자 민련勢는 잠재돼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자민련이 대전을 대표:36.8% /이번 선거에서 밀어줘야:33.8% /JP바람 불 것:46.6%).잠재세가 그대로 선거전에 표출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불씨는갖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대전.충남간 자민련에 대한 애정의 차이가 있듯 김종필(金鍾泌)총재에 대한 마음도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대전시민의 정치지도자에 대한 지지율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 23.4%,김대중(金大中) 亞太평화재단이사장 18.3%, 김종필총재 16.1%,이기택(李基澤)총재 3.9% 순이다(없다:38.3%).반면 충남은 김종필총재의 지지율이 가장 높고(29.9%),김영삼대통령(27.5%),김대중 亞太평화재단 이사장(10.7%),이기택총재 2.4% 순이다(없다:2 9.6%).
대전이 충남의 JP바람 바람막이 역할에 성공할지에 따라 중부권의 패권구도가 바뀔 수 있다.그런만큼 전략적 요충지다.
金 杏〈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