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燦鍾후보 관훈토론회 연설 요지-산더미 서울市 빚줄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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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소속은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두 지도자가 이끄는 정파의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現정치구도를 혁파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을 말한다.
6월지방선거는 지역살림을 꾸려갈 일꾼을 뽑는 선거다.그런데 제도권 정당의 두 기수가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거는 바람에 그들의 대리전이 될 것이 틀림없다.이번 선거에서 주민자치라는 지방자치의 본뜻이 관철되고 구시대정치를 일시에 혁 파하는 후련한 결단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
서울은 1천1백만명이 몰려사는 거대한 취락구조고 산더미같은 부채에 깔려 허덕이는 파산 직전의 부실기업이다.시장에 당선되면가칭 「2020기획단」을 출범시켜 최소한 한세대 25년이상을 바라보는 서울시 장기발전계획을 만들겠다.
시민을 섬기는 행정,행정의 서비스화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市政)을 펼치겠다.
부시장을 현직 시공무원 가운데서 발탁해 인사쇄신으로 새 바람을 불어넣고 5만여 공무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풍부한 자질,성실과 보람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고 외풍을 막아주는데 힘쓰겠다.
시장이 되면 취임하는 즉시 안전비상령을 내려 기왕에 진행중인지하철.상하수도등 불가피한 공사를 제외하고 전기.전화.가스등 일체의 굴착공사를 중지하고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이다. 지하철 배차간격을 줄이고 버스노선을 단축 직선화하고 버스 전용 차선제를 확대개선하고 교통 신호체제를 개편하겠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엄청난 부채를 해결하고 청사진 실행을 위한 재원을 마련키 위해 시장 판공비 3억원을 삭감하고 불요불급한 경비를 축소해 예산절약의 모범을 보이겠다.
서울은 장기적으로 통일한국의 수도,동북아시아의 거점도시로 가꾸어갈 것이다.
실질적인 남북교류협력의 촉진과 경협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한주민 대상 직업훈련소,한국기업및 외국기업의 북한 투자상담기관,각종 금융서비스기관 숙박시설을 서울에 설치하고 경평(京平)축구대회를 부활하겠다.
내가 시장이 되면 임기도중에 시장직을 그만두고 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시장임기를 단 하루도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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