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여론조사>중부권1.대전.충남 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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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충청권의 선거판을 두고 민자당과 자민련의 노림수가 만만치 않다.이곳은 민자당의 입장에서 보면 서울과 함께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자민련으로서도 당의 사활이 걸린 곳이다.이곳이 여권으로 남느냐,야권으로 돌아서느냐에 향후 정 국의 운영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그런 만큼 선거막판까지 치열한 혼전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은 23,24일「민선대전시장」(1천5백80명)과 21,22일「민선충남도지사」(1천7백65명)관련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대전의 판세는 민자당 염홍철(廉弘喆)후보가 앞서는 모습(32.3%).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廉후보의 선전(善戰)이 눈에 띈다.廉후보의 뒤를 홍선기(洪善基.자민련)후보가 추격하고 있다(24.2%).변평섭(邊平燮.민주당)후보는 3위( 11.3%)이기는 하나 20대(18.2%)와 대학생(15.0%)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현시점에서 유동층비율은 32.5%.
아직 대전의 선거판을 단언키 어려운 것은「여당의 조직표와 야당의 JP바람표」가 직접 맞붙을 경우 향배를 짐작키 어렵기 때문이다.현지에서는 대전지역「JP 바람」의 강도에 대해「무풍(無風)」「미풍(微風)」「강풍(强風)」등 의견이 분분 하다.
두 후보의 지지기반을 살펴보자.廉후보는 20대(45.3%),30대(29.1%),40대(28.1%)에서 지지율이 높으며 특히 20대에서 인기가 높다.반면 洪후보는 50세이상 장년층(30.5%)이 지지기반임이 나타난다.
직업별로 볼때 廉후보는 가정주부(39.5%)와 대학생(47.
6%)들이 좋아한다.
반면 洪후보는 자영업(35.1%),판매.서비스직(29.4%)종사자들이 좋아한다.
또한 廉후보는 여성(42.3%),洪후보는 남성(29.4%)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각기 차별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음이드러난다.두 후보진영에서는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세몰이를 할 것이 예상된다.廉후보의 「JP바람 잠재우 기」전략이 洪후보의 「JP바람 일깨우기」전략을 공략하고 현재의 지지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민련이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곳은 충남.21,22일 현재 자민련의 심대평(沈大平)후보가 앞서는 판세(33.6%).그 뒤를 박중배(朴重培.민자)후보와 장기욱(張基旭.민주)후보가 쫓고있다(각 16.8%,13.3%).
현 시점의 이 지역 판세를 볼 때 후보별로 지지기반층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심대평후보가 전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받으며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20대 29.5%,30대 32.1%,40대 43.8%,50세 이상 31.3%).
박중배후보는 30대이상 층보다 20대(25.4%)의 젊은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지지를 더 받고는 있으나( 30대 16.2%,40대 18.3%,50세 이상 12.5%)아직은 沈후보에 비해전연령층에서 열세라는 판단이다.
아직까지는 충남지역도 유동층이 36.3%.따라서 JP바람을 등에 업고 沈후보가 낙승하리라는 판단은 이르다.다만 대전과는「쫓는 자」 「쫓기는 자」의 소속黨이 다른 판세임은 분명하다.
충남도민들은「후보자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黨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충남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자민련(28.1%),민자당(20.0%),민주당(6.0%)순으로응답해 이 지역 선거결과의 순위를 짐작케 한다.
金 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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