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서울구청장 선거 판세-民自.民主18곳 해볼만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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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6월27일 4대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총력을 펼치는 곳은 단연서울시장선거 분야다.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서울 구청장선거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는 서울시내 25개 구청장선거에서 최소한 과반수 이상을 얻어야 서울시장당선자가 제대로 시정(市政)을 펼칠수 있으며 이는내년 국회의원총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민자당=우열의 판가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인물,91년 광역의원선거결과,현역의원 여부등 세가지다.이 잣대로▲우세지역 10곳▲열세지역 7곳▲혼전지역 8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세지역은 용산.성동.광진.도봉.노원.양천.영등포.서초.송파.강동등이다.이 지역은 영등포(행시.사시합격 朴英穆변호사)를 제외하면 모두 구청장 출신이 나섰다.이 가운데 용산은 민자당 자체판단으로 인물자질도 좋고,현역의원(徐廷和)이 자리잡고 있으며 광역의원선거때 전의석을 석권한 3박자를 갖춘 지역.
노원.송파.강동은 광역의원선거 석권에 인물우위가,도봉.서초.
영등포.양천은 광역의원선거 우세에 인물우위가,성동.광진은 인물우위가 우세지역의 판단기준이 됐다.그러나 종로.중.마포.관악.
서대문.구로.금천등 7곳은 열세로 보고 있다.열세 지역은▲야당텃밭이 상대적으로 좋고(종로.중.구로.금천.관악)▲광역의원선거때 야당이 선전했으며(관악.구로.서대문.종로)▲노승환(盧承煥)前국회부의장(마포)등 거물이 출마한 지역등이다.
민자당은 또 은평.중랑등 민자당이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한 지역과 강서.성북.동대문.강남.동작.강북등 8곳은 혼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하지만 민자당은 91년 광역의원선거에서의 압승을 기억하고 있다.당시 전체 1백32석중 1백 10석을 석권했다.때문에 혼전지역이라 할지라도 압승한 경험이 있던 은평.
중랑.동대문.강남등 4곳은 한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지방선거 정국에서 민주당이 가장 내세우는 부분이 전직 서울시 구청장 12명의 야당行이다.처세에 상대적으로 신중한공무원들이 주저없이 대거 야당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승산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 구청장선거전망은 의욕적이다.전체 25명 구청장중최소 15석(60%),최대 18석까지를 바라보고 있다.현정권의실정.정책혼선으로 중산층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여당 지지층인 안정희구세력도 민주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 다는 것이다.
민주당 서울시지부가 우세지역 판별의 근거로 꼽는 것은 다음의세가지 기준이다.▲13,14대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후보가 1위 득표한 지역▲국회의원 2인이상 선출구중 야당이 독점하고 있는 지역▲전직 구청장등 고위 공무원 영입지역등 이다.확실한 고정표,양호한 지구당 관리,무난한 후보자 인선등 3박자가 갖춰져있는 곳이다.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역은 관악.성북.강북.은평.도봉.서대문구(甲의 林春元의원도 민주당으로 당선)등 6개 구에 이른다.이밖에 중.성동.마포 .양천.강서.구로.금천.
동작등 8개구도 이중 한두가지 기준에 부합돼 강세지역이라는게 자체 판단이다.
결국 민주당이 꼽고 있는 강세지역은 서울의 도봉산과 중랑천에서 출발,성수대교를 거쳐 구로공단.까치터널.사당동등으로 퍼지는형태의 동북-서남벨트다.
〈金鉉宗.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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