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내버스 환승제 도입 노선 전면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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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포항 시내버스 노선에 환승제가 도입되는 등 시내버스 노선이 크게 바뀐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올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포항 시내버스 노선은 지금까지 줄곧 부분적으로 개편되면서 굴곡 노선과 장거리 노선이 많아지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이에 따라 버스 노선을 도시일반노선(순환노선 포함)과 도시간선노선·외곽지선으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중 도시간선과 외곽지선이 만나는 지점에 환승제를 도입, 시민들이 1회에 한해 무료 환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현재 검토되는 환승 지점은 모두 6곳이다. 이 중 북구는 ^흥해(신광·흥해)^청하(청하·송라·상옥)^기계(기계·기북·죽장)에, 남구는 ^동해(금광·대동배·구평)^오천(장기·감포·오어사·진전·문덕)^구룡포(대동배·장기) 등이다. 괄호 안 지명은 환승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시는 노선이 개편되면 도시지역의 배차 간격이 기존 13~25분에서 8~2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곽지선은 기존 1회 이상 보다 많은 최소 3회 이상 운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증차(현 183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는 12일 도심 공청회에 이어 14개 읍·면별로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노선 개편 때 대당 운행거리와 차량 증가 요인 등으로 버스회사의 연간 운송 원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버스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버스업체에 2007년 44억원, 2006년 4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시는 또 연말까지 30억원을 들여 승강장에서 버스 도착 정보를 알 수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 교통행정과 정국태 담당은 “서울·대구 등 대도시의 버스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빠른 시내버스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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