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로 6200Km '시운전' 하다 쇠고랑

중앙일보

입력

시운전을 해보겠다고 속인 뒤 차를 몰고 무려 6200㎞나 도주한 호주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30세의 이 남성은 지난 달 28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자동차 판매 영업소를 방문해 2008년 신형 혼다 어코드(Accord) 구매를 문의했다. 그는 20분 간 자동차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딜러는 ‘진짜’ 고객이라고 판단해 구매 시 필요한 서류를 가져왔다.

남성은 운전석에 앉아 서류를 받아 작성하던중 영업소 직원이 옆좌석에 앉으려 하자 자동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5일 뒤 그는 약 3700㎞ 떨어진 노던 주 테넌트 크리크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돈을 내지 않고 기름을 채워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차량 안에는 화장품과 세면 도구 등이 발견됐다. 자동차 딜러 랜 맥킨지 씨는 “운행 기록을 검사해보니 무려 6200㎞정도가 나왔다”며 “매일 밤낮 없이 끌고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횡령죄로 오는 14일 노던 주 앨리스 스프링스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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