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오늘 조업재개-現總聯선 3천여명 투쟁결의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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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蔚山=黃善潤기자]지난 17일 휴업조치가 내려졌던 현대자동차가 휴업 7일만인 23일 오전 8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회사측은 22일 오전9시 기자회견을 통해 휴업철회를 발표하고「23일 오전8시부터 휴업철회와 동시에 조업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사내 곳곳에 붙였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8시 본부장급 이상 간부 20여명이 참여한회의에서 휴업철회를 결정했으며 이를 노조(위원장 李榮馥)에 통보,조업재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관계기사 26面〉 휴업철회가 결정된 이날 조.반장급 이상 관리직 사원 8천여명 전원이 정상출근해 작업장 정리정돈과 시설물 안전점검을 계속했으며,생산직 근로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23일 직장에 복귀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그동안 휴업철회와 공권력 철수를요구해왔던 노조측은 회사측의 휴업철회를 환영하면서도 대량 구속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총련(현대그룹 노조총연합)은 22일 오후5시부터 동구일산동 일산해수욕장에서 울산지역 10여개 계열사 노조원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우데 "노동운동탄압분쇄및 95임금인상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총련은 이날 집회에서 *노동현장에서의 공권력 철수 *현대그룹 노무관리 개선책 마련 *민주적인 조합활동 보장* 해고자 복직등을 요구하고 올해 임금 인상투쟁 승리를 위해 공동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경찰은 50개 중대 6천여명을 집회장 인근에 집중배치하고 해군함정 2척과 물탱크를 단 헬기 3대를 동원,근로자들의 시위에대비했다.
이번 사태로 현대자동차는 3만16대의 각종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천3백51억원을,1.2차 협력업체들은 조업중단과 단축등으로 1천3백65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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