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털고 소득세 원천징수서 놓고 간 '어설픈' 강도

중앙일보

입력

편의점 강도가 범행 후 자신의 신상이 고스란히 담긴 소득세 원천징수서를 현장에 놔두고 도주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소재 한 편의점에 한 남성이 침입해 종업원에게 자신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위협한 후 강도행각을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강도 용의자는 범행 후 115달러(약 10만원)의 현금과 모자, 코트 상의를 챙기지 않고 그냥 놓고 가는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어설픈' 강도가 남기고 간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지 경찰은 범죄 현장에서 수거한 코트 상의 주머니에서 소득세 원천징수서를 발견하고 수거했다.

원천징수서에 나와 있는 정보를 근거로 경찰이 신원조회한 결과 강도 용의자는 현재 다른 절도 범죄의 용의자로 수배 중인 25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확보한 남성의 신원은 강도 범행 목격자인 편의점 직원의 진술과도 일치했다.

경찰은 남성을 좇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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