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安恩淑씨 한국문화 소개 아트센터 건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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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60~70년대 TBC 브라운관을 통해 인기정상을 누렸던 탤런트 안은숙(安恩淑.51)씨가 미국이민 22년만에 한국연극협회 뉴욕지부장으로 다시 고국에 모습을 나타냈다.
『연극협회 최초의 해외지부장을 맡아 무척 기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세계의 연극중심지에 우리문화에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예술이 이곳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는 올3월 결성된 뉴욕지부의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아트센터 건립을 꼽았다.
『중국.일본등이 모두 전용공연장을 갖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어요.공연할 수 있는 거점만 확보된다면 연극은 물론 음악.무용등 우리예술인들의 뉴욕공연에 일대 전환점을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고국방문도 아트센터 건립이 주목적으로 현재 관계기관및 기업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연기는 물론 노래.무용등에도 재능있는 연기인들이 무척 많아 놀랐다』는 그는 『세계화 추세에 맞춰 앞으로 교포1세들 뿐만 아니라 2~3세들까지 즐길수 있는 폭넓은 문화활동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BC-TV 『사슴아가씨』의 타이틀롤을 끝으로 73년 결혼과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던 安씨는 그동안 주로 뉴욕 한인방송의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해왔다.지난 92년에는 뉴욕의 한국유학생들을중심으로 극단 「누리」를 창단,연극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의사인 남편과 사이에 대학생인 딸 둘을 두고 있다.
〈鄭淵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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