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남자 죽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극단「산울림」은 소극장 개관 10주년기념공연시리즈의 첫작품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어 25일부터 『남자죽이기!결혼하기엔 늦고 죽기엔 이르고』를 공연중이다.러시아 작가 에드바르드 라드진스키의 작품이다.
러시아 현대극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특히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두 배우 김금지와 전무송이 배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이 작품은 과거 소련체제 아래 도식적 주제인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틀을 과감히 버리고 남녀간 사 랑과 증오란새로운 문법으로 러시아 현대인들의 진솔한 삶을 해부해내고 있다. 사랑하는 동료배우로부터 버림받은 어느 여배우의 사랑과 증오,그리고 복수의 과정을 그린 이 연극은 여성심리가 탁월하게 묘사돼 「여성연극은 산울림」이란 소리를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연출.화.수.목 오후7시30분,금.토.일 오후4시.7시30분.(334)591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