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후보 경선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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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의 광주시장 후보경선대회가 25일 오후 광주시구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광주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당선」이라는 등식과 함께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의 「김심(金心)」이 힘을 쓰는 곳.
때문에 본선이나 다름없는 이날 예비선거전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열전을 벌였다.
후보자들은 광주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원조(元祖)김심」경쟁을 벌였다.
○…대회는 오후2시 송언종(宋彦鍾)前체신장관.이영일(李榮一)前의원.명노근(明魯勤)전남대교수.김옥천(金玉川)의원.정경주(鄭경柱)광주시의회의장후보등 출마자 5명이 손을 맞잡고 인사함으로써 긴장속에 시작.
대회엔 2백25명의 대의원중 2백23명이 참석했는데 조홍규(趙洪奎)광주시지부장은 『오늘 대회는 여야 최초의 완전자유경선』이라고 강조한뒤 『1등을 못한 사람들은 욕만 얻어먹을 시장을 안해도 된다는데서 안도해야할 것』이라고 공정 경선 을 역설.
먼저 등단한 李후보는 『광주시장은 김대중선생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고 이어 전남지사도 지낸바 있는 宋후보는 재정자립도 제고,교통문제 해결등 광주운영의 다양한프로젝트를 제시,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
明후보는 재야출신답게 도덕성과 광주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습.
선거운동중 외부 영입된 宋前체신부장관을 놓고 『金이사장의 의중이 실렸다』는 宋후보측과 『김심은 중립』이라는 나머지 후보들간 논란.
그 때문인지 이날 宋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宋후보를 집중 견제해 「宋대 反宋」의 경선구도를 연출했으며 4명 후보는개별접촉을 통해 1차투표에서 과반수가 안될 경우 2차에 연대키로 하는등 물밑 신경전도 치열.
○…1차투표결과 예상대로 宋후보가 1위득표자(96)로 나왔지만 2위득표자가 李후보(41)라는데 대의원들은 적잖이 동요하는모습. 특히 재야연합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明후보가 단 16표에 그쳐 최소득표를 기록하자 주변에선『역시 정당판의 조직표가 대부분인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예선에는 역부족인 것같다』는 평가.
2차투표를 앞두고는 宋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명후보의 연합이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는데 결국 宋후보가 당선.
[光州=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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