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경기 광주군 분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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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우리 풍수사상에서는 물(水)을 곧 재물로 친다.그래서 물이 빠져 나가는 곳을 보며 땅이 앉아 있으면 재산이 흩어지는 곳으로 보았고 물이 흘러드는 곳을 마주하고 있으면 발복(發福)할 터로 쳤다.
양수리에서 한곳으로 모인 남.북한강 물이 팔당댐에 막혀 큰 호수를 이루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광주군남종면분원리.
이 마을 이장 최경태(崔慶泰.60.분원부동산.0347○629006)씨는 이런 지리적 여건을 들어 이곳을 대단한 발복터로 여기고 있다.
물이 양쪽에서 흘러드는 데다 바로 빠져 나가지 않고 큰 호수를 이루고 있으니 길지(吉地)라는 설명이다.70년대초 그린벨트제도가 도입되면서 남종면 전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삽질 한번 마음대로 못하는 땅이 됐지만,이 마을 24만 2천평만은 면소재지로서의 특수성때문에 대상지역에서 빠져 개발에 제한이 없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팔당호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에 자리잡아 땅값은 웬만한 도시를 뺨친다.
팔당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빼기라면 평당 1백70만~2백만원,마을 중심가 근린생활시설지구는 1백50만~1백70만원,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팔당호가 보이는 위치는 1백30만~1백50만원,강물이 보이지 않는 외진 곳이 면 1백만원선이다. 때문에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장만하려면 2억~3억원은 가져야 한다.
이런 비싼 땅값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이 없고 위치가 좋아 서울에서 40평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편승해 전원주택지 개발사업도 한창이다.면사무소바로 뒤 언덕빼기 2천2백여평에 조성된 ㈜해창(02 (562)4865)의 「푸름마을」(1백40~2백60평규모 12필지)이 평당 1백60만원에 분양되고 있고 길 건너편 1 천3백여평(10필지)이 개발중이어서 조만간 분양될 예정이다.원래 매물이 귀한 곳인데다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것에 비하면 기존 대지보다싼 편이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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