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김석준새회장 이후 어디로 갈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김석준회장의 쌍용호가 어디로 갈것인가가 재계의 큰 관심거리가됐다. 결론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것이라는게 그룹내외의 분석이다. 21일 김석원회장은 회장직을 동생인 김석준총괄부회장에게 넘기면서 전문경영인에 의한 본격적인 기업경영임을 분명히 했다.
동생이지만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평가해 그를 회장으로 지명한다는 얘기다.그러나 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임회장의 경영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유지분을 동생에게 넘겨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임회장은 전문경영인』이라 고 말해 보유지분이 당장 동생에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이번 경영권 이양을 계기로 그룹이(형제간에) 분리되는 일도 없을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경영은 완전히 신임회장에게 맡기되 대주주로서의 권한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이 실세로서 역할을 할지 관리인의 역할에 그칠지는 두고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도에서 신임회장의 통괄아래 사장중심의 책임경영체제는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자동차부문의 원활한 추진이다.합작선인 벤츠사와의 협력과 최소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공장건설 문제가 가로놓여있다.이에따른 그룹 전체적인 역량을 자동차부문에 모으는 작업이 중요과제가 될 것이다.회장이직접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정유측도 의전문제를 감안해 신임회장이 직접 경영을 챙길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신임회장은 25일사장단회의를 열고 인사를 나누고 회장의 승진에 따른 부회장 승진인사와 이에따른 사장인사등 최소 한의 임원인사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가게 된다.이제 쌍용그룹은 「정경유착」이란세간의 의혹을 씻기 위해서도 金회장의 정치활동에 조직이나 인력이 힙쓸려가는 점을 분명히 막는 것도 신.구회장의 과제로 보인다.金회장은 그룹에서 일하던 몇사람만 데려가되 사표를 내 회사와는 인연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준 신임회장은 편도선 수술을 받느라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입원중이어서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나오지 못했다.
洪源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