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 꼭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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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상주를 승마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WUEC)를 꼭 유치하겠습니다.”

이정백(사진) 상주시장의 목소리에 의지가 묻어났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가 20일 귀국한다. 이 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하록 대회유치위원장 등 유치단 12명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 벨기에 브뤼셀, 스위스 취리히 등에서 WUEC 유치활동을 펼쳤다.

-출국 목적은.

“유치단은 WUEC를 주관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와 본부 관계자 등을 만나 대회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등 홍보 활동을 벌인다. 개최지 의결권을 가진 집행위원회 위원 28명 중 14명이 유럽 출신이어서 이들을 사전에 만나 홍보하려는 것이다. ”

-WUEC는 어떤 대회인가.

“2년마다 열리며 2010년 대회는 11회 행사다. 개최시기는 주로 5~6월이다. 보통 25개국에서 선수 4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유치가 확정되면 경북도·상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독일 3개국이 대회유치를 신청한 상태다.”

-유치 가능성은.

“2004년 일본에서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2006년 대회는 프랑스에서, 올해는 알제리서 열린다. 프랑스와 경선할 경우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0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 이런 논리가 타당성이 있어 상주 개최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한승마협회의 분석이다.”

-개최지 결정은.

“오는 29일부터 3월2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FISU 집행위원회가 열린다. 1일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10년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이때도 김 지사, 이상천 경북도의회의장, 안덕기 대한승마협회장 등 60여명이 함께 현지에 가 유치활동을 펼 예정이다.”

-의지뿐 아니라 시설도 중요할 텐데.

“사벌면 화달리 16만5000㎡에 200억원을 들여 국제승마장과 부대시설을 짓는다. 대회를 유치하면 2010년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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