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시.도중 가장 공천전이 치열하고 혼전을 벌이는 곳이 경기도다.
본선진출을 위한 예선전인 공천을 따내기 위해 민자.민주 양당에서만 전.현직국회의원,前지사등 9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에는 현역인 임사빈(任仕彬.동두천-양주)이인제(李仁濟.안양)의원과 정동성(鄭東星.여주-이천)조종익(趙鐘益.용인.광업진흥공사사장)前의원,前경기도의회의장 유석보(柳錫輔)의원등5명이 후보경선을 신청한 가운데 각자 경선대책본부를 운영하는등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전이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당의 방침이 당초와 달리 경선에서 단일후보조정으로 급선회,민정계 任의원과 민주계 李의원으로 압축되면서 계파간,경기남.북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경선신청자와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부의장인 이한동(李漢東)경기도지부위원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민선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任의원은제22대 경기지사를 역임(87년12월30일~90년6월20일)한행정경력및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내 민주계 실세인 李의원이 뒤늦게 복병으로 나타나고당내에서 단일후보조정설이 나돌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李의원은 노동.인권변호사로서의 활약상,노동부장관으로서의 행정경험등을 내세워 『야당의 어느 후보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前경기도지부장 안동선(安東善.부천)의원과 現 경기도지부장 이규택(李揆澤.여주)의원간 싸움에 제정구(諸廷坵)의원,유용근(劉溶根)前의원등 4명이 거론되면서 최근에는 이자헌(李慈憲.무소속)의원이 영입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 다.
그러나 당의 경선방침과 달리 이자헌의원이 경선배제를 주장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입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安의원은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부천.성남등 서울위성도시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고 이규택의원은 농민을 위해 국회활동을 활발히 한 점등을 내세우고 있다. [水原=趙廣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