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던 환상의 슛 폭발 불스 우승꿈 이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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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조던과 「조연」들은 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이달초 은퇴18개월만에 NBA에 복귀한 마이클 조던이 「조던다운 경기」를 벌이기 시작하자 프로농구 전문가들은 시카고 불스의 우승 가능성을 세부 진단하기에 분주하다.
조던은 29일(한국시간)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55득점을 터뜨리며 복귀 5게임만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되찾았음을 신고했다.
불스는 그러나 이 경기에서 2점차로 어렵게 이겨 조던의 어깨가 무겁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80년대 조던을 제외한 불스 선수들은 「조연」으로 불렸었다.
불스의 경기는 언제나 「주연」 조던,「조연」 나머지 선수였기 때문이다.조던은 언제나 화려한 경기를 연출하며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불스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해 플레이오 프 1~2회전에서 탈락하기 일쑤였다.
조연들을 보강한 불스는 91년부터 NBA 3연패를 이룰 수 있었다. 〈관계기사 38面〉 문제는 이제 3연패 당시의 조연들이 거의 불스를 떠났다는 점이다.조던이 은퇴하기전 선수들로는 스코티 피핀.B J 암스트롱.윌 퍼듀등 3명만이 남아있다.
조던은 「여전히 조던」이지만 조연들중 빠진 빌 카트라이트.호래스 그랜트.존 팩슨의 구멍이 메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스의 우승은 험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은퇴한 센터 카트라이트는 공격력보다 상대 센터를 묶어놓는 수비의 명수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한 파워포워드 그랜트의 자리가 가장 치명적이다.
2m7㎝의 장신에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그랜트는 불스가 강력한 올코트프레싱 수비를 펼칠 수 있던 비결이었다.그랜트는 또 리바운드.골밑슛에도 일조를 담당했다.
슈팅가드 팩슨은 정확한 외곽슛으로 상대의 골밑을 열어놓은 장본인이었다.
불스는 현재 3명의 센터가 있지만 어느 하나 카트라이트를 따라가지 못한다.암스트롱만으로 팩슨의 자리를 메우기도 어렵다.
그랜트의 자리를 「유럽의 매직 존슨」이란 토니 쿠코치가 채웠지만 쿠코치의 경기스타일은 2m10㎝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포인트가드에 가까운 것이 문제다.
그러나 필 잭슨 감독은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4~5년전에는 LA 레이커스.보스턴 셀틱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같이 빼어난강팀이 있었지만 올해는「특별히 강한 팀」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올랜도 매직을 제외하곤 31일 현재까지 디비전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팀이 없다.매직은 또 주전선수들이 경험이적은 젊은 선수들이란 약점이 있어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조던과 조던의 조연들이 어떻게 플레이오프를 헤쳐갈지 프로농구막바지 열기가 뜨겁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마이클 조던 주요기록>수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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