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日여론 군국주의化 아니다-日미도오카교수 고大초청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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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의 국내 여론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전직 각료들의 거듭된 망언에 일본국회의 부전결의(不戰決議)를둘러싼 옥신각신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으로 한국내 여론을 악화시켰다.
지난 24일 오후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소장 吳澤燮교수)초청으로 강연회를 가진 일본 도쿄여대의 미도오카 기요시(御堂岡 潔.커뮤니케이션학과)교수는 이에 대해『일본내 실제여론은 우경화.
군국주의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몇몇 사람 들이 부전결의 반대에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다수의 일본인 생각과는 사뭇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여론의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미도오카교수는 일본 총리부의「사회의식에 관한 여론조사」,NHK-TV의「헌법시행 45년조사」,아사히신문의「정기 국민의식 조사」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길게는 20년이상 축적된 조사결 과이기에 일본내 여론의 추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인들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본의 군국주의화 우려에 대해 그는 조사대상 일본인의 75%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현행평화헌법을 긍정적으로 여긴 점을 들어 지나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일본인이 정부에 대해 바라는 것도 경기활성화 (28%)등이주종이지「방위」요구는 최근 3년연속 0%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일본인의「보수화」경향도 그는『평화롭고 경제적으로 풍요한 현재상황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미도오카 교수는『나는 개인적으로 부전결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부전결의 실현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만으로 일본여론이 우경화.군국주의화한다고 파악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한국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盧在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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