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150명 한의사50명 지방선거 "한판"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6월의 4대 지방선거에 한의사와 약사들이 대거 입후보할 움직임이어서 장외「韓.藥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약사회와 한의사협회는 두 단체의 신경전을 의식,사회적 영향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후보들에 대한 전폭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대한약사회.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약사 1백50여명,한의사 50여명등 약2백명이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선거 출마를 준비 또는 검토중이다.
이들 직능단체의 선거열풍은 93년이후 크고 작은「韓.藥분쟁」속에서『힘이 있어야 산다』는 각성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대한약사회(회장 鄭鍾燁)는 약사 출신 지방의원 5백명 배출을 궁극목표로 삼고「선거지원기구」를 별도 구성,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홍보 전략도 마련해주기로 했다.현재 약사 출신 지방의원은 1백16명이다.
약사의 경우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20여명,광역.기초의원 선거에 1백30여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許昶會)는 광역의원 11명등 현역 지방의원 27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의 회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현재 물밑작업중인 한의사는 서울의 경우 중랑구에 李모씨,서대문구에 朴모씨,관악구에 金모씨,강동구에 尹모씨등 6명이며 그밖에 대구2명,경기.강원.전남북 각1명이 자천타천되고 있다.한의협은 93년「韓.藥분쟁」을 통해 정치력을 인정받고 얼굴이 알려진 회원들에게 지방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토록 각 지부에「밀명」(密命)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金泳燮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