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美포로도 人體실험-LA타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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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스앤젤레스 AP=聯合]미국인 전쟁포로들도 제2차대전때 일본군의 세균전 실험을 위해 인간모르모트로 이용됐다고 美로스앤젤레스 타임스紙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차대전당시 일본군(日本軍)731부대가 실시한 세균전 실험에서 중국.한국.몽고출신 포로 3천여명이 만주봉천(奉天.지금의 瀋陽)에서 사망했으며,1천5백명으로 추정되는 미군들도 이곳에 억류됐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美정부 기밀문서들이 해제된 뒤인 지금도 일본군의 세균전실험에 이용된 미군포로 수가 정확하게 얼마였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그가운데 약2백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 윌리엄스 하원의원을 위해 이 문제를 조사한 의회직원 데이비드 로치는 『그 수용소에 있던 미군포로들은 조직적인 세균전 실험을 받았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미군포로중 상당수가 몇년간 같은 질병을 되풀이해앓아 왔으나 이 문제가 아주 미묘해 미국.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사능 인체실험의 경우 美에너지부가 사실을 인정했던 것처럼 양국 정 부가 이를 솔직히시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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