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중국 증시에 돈 넣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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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했던 짐 로저스(사진)가 중국 증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인 로저스 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홍콩과 상하이 증시가 20% 하락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의 과열이 진정되지 않았다면 거품이 붕괴할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엔 “성장 속도가 빠른 여행과 농업·전력·항공주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단행된 미국의 금리 인하를 비판하면서 미국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봤다. 로저스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극심한 경기 후퇴를 맞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씨티그룹과 같은 월가의 은행들에 대해선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며 "당분간 ‘팔자’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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