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스타>관풍~대명 소구간신기록 이성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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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달리면 달릴수록 힘이 솟고 컨디션이 좋아져 신기록도 세울수있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충북과 전북이 엎치락 뒤치락 선두다툼을 벌인 이틀째 광주~전주구간 레이스에서 충북이 전날에 이어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워 「오늘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성운(李星隕.16.충북체고1년).
고교 신입생으로 경호역전마라톤에 첫 출전한 이성운은 이날 9소구(관풍리~대명리)주자로 나서 뛰어난 경기운영과 스피드로 역주,선두로 달리던 전북을 제치고 종전 구간신기록(34분48초)을 무려 10초나 앞당긴 34분38초의 놀라운 기 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중학교를 졸업한지 한달도 안되는 풋내기로선 대단한선전이라는게 육상인들의 얘기다.
신인답지 않은 기량으로 선배들을 잇따라 따돌리고 전날 5소구(학교~다시)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이성운은 이 대회에서 충북을 2연패로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李는 청주내곡국교 4학년때 운동회에서 오래달리기 선수로 출전,1위를 차지한 것이 계기가 돼 육상과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광주에서 벌어진 전국소년체전 3천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거리의 유망주.
『성운이는 어린선수답지 않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스피드가 뛰어나 체력만 좀더 보강한다면 대성할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종찬(李鍾粲)충북감독의 평.
농사를 짓는 이영석(李英錫.40)씨의 2남1녀중 장남으로 장차 황영조(黃永祚.코오롱)를 능가하는 위대한 마라토너가 되는 것이 꿈.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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