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군 北아일랜드 철수-4백명규모 10년만에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벨파스트 AFP.로이터=聯合]영국은 14일 북아일랜드 주둔병력가운데 4백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병력철수는 10년만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또 북아일랜드 분쟁 발생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철수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국의 패트릭 메이휴 북아일랜드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현지의 안전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현지 책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히고『이것은 사태 정상화를 위한 일보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에는 아직 1만8천명의 영국군 병력이 남아 있으며,이번에 영국 병영으로 철수하는 병력도 만약의 경우 다시북아일랜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출동 대기상태에 있게 된다.
지난 25년간 반영(反英)투쟁을 벌여온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당은 무장해제 압력과 관련,모든 영국군의 본국귀환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최근 군병력들이 시내에서 철수,병영으로 복귀하고 경찰도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비무장 상태로 시내를순찰하는등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