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금융위기 심각 선진국에 30億弗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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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外信綜合]금융위기가 고조되고있는 아르헨티나가 선진각국의 중앙은행에 대해 각국 상업은행으로하여금 아르헨티나에 30억달러의 융자를 해주도록 주선해줄 것을요청했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가 14일 보도했 다.
중앙은행에 대해 상업은행의 융자를 주선해주도록 요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는 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도밍고 카바요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13일 국제통화기금(IMF)대표단과의 차관협상을 통해 IMF와 세계은행(IBRD).美洲개발은행(IDB)등으로부터 모두 67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바요 장관이 밝힌 새로운 차관내용은 IMF로부터 연내 20억달러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IBRD와 IDB에서 총47억달러를 지원받는 것으로 돼있다.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국내 대기업들의 정부공채 매입과 국영기업체 매각등으로 44억 달러를 별도로 조성하기로 해 총1백11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최소한 오는 5월의 대통령선거까지는 외채원리금 상환과 페소貨의 안정체제를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차관도입으로 아르헨티나의 외채가 총7백10억달러에 달하게 된데다 협상과정에서 세금인상등 IMF측의 무리한 요구를 모두 수용,경제불안요인이 여전히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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