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홀로코스트 추모 우표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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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엔이 27일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들을 기리는 우표(사진)를 처음 발행했다. 우표는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뿐만 아니라 스위스 제네바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유엔 사무실에서 동시에 판다. 판매 가격은 미 달러로 41센트, 유로화로 0.65유로.

이스라엘 우정국도 같은 디자인의 우표를 국가 기념 우표로 발행하기로 했다. 우표에는 ‘기억과 그 너머(Remembrance and Beyond)’란 글씨와 철창이 꽃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유엔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기리면서 이런 인종학살이 다시는 없도록 세계가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1월 27일은 유엔이 2005년 11월 총회에서 정한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기념일’이다. 1945년 최대의 희생자를 냈던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날이다. 기념 우표 발행에 이어 30일엔 유엔이 만든 첫 홀로코스트 상설 기념관이 뉴욕 유엔 본부 안에 문을 열었다.

유엔은 각 국가 정부를 제외하곤 독자적으로 우표를 발행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다. 51년 처음으로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독일 나치에 의해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는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으로 꼽힌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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