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행정 “애물단지 둑을 테마 관광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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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조영규 함안군수는 지난해 12월 19일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취임한지 한달 조금 지났지만 군정 파악을 마무리하고 역발상 행정을 펼치고 있다. 겨울 수박축제가 대표적이다. 여름철 과일로 알려진 수박을 겨울에도 많이 팔자는 것이다. 예상을 깨고 관광객 1000여명이 몰려온데다 전국에서 겨울수박 주문이 밀려들게 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버려둔 하천 둑을 관광지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돋보이는 역발상 행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둑을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것이다.

 -취임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업무파악은 다 했나요.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10개 읍·면을 모두 돌면서 현장에서 업무를 파악했습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칠원권역(칠원·칠북·칠서면)에 관심을 두자는 의미에서 칠원면에서 시작해 칠서면에서 마쳤습니다. 지역마다 이장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고 민심을 파악했어요.”

 -둑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역발상이 돋보입니다.

 “남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 많아 함안군내 둑 전체 길이가 338㎞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둑은 개발을 막는 애물단지로 보아왔었죠. 이 둑을 테마 관광지로 개발하겠습니다. 구역별로 주제를 부여하고 야생화단지, 체험장, 편의시설을 설치합니다. 둑길 걷기와 마라톤대회를 열고 축구, 족구, 미니골프장을 만듭니다. 나루터를 만들어 나룻배도 운항합니다. 처녀뱃사공 발상지인 법수면 악양지구 10㎞구간은 처녀 뱃사공 문화체험장을 만들어 남강 버들 축제와 처녀뱃사공 축제도 열 계획 입니다.”

-지역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하셨습니다.

 “함안군 내에는 창원·양산·김해에 이어 가장 많은 1500여개 기업이 가동 중입니다. 공장부지난을 해소하기위해 공영개발로 공단조성에 나서겠습니다. 개별적으로 들어선 공장을 한곳으로 모을 참입니다. 공업과 농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죠. 그동안 소외됐던 칠원권과 군청주변의 가야권을 연계하기위한 산인면 모곡리∼칠원면 장암간 터널을 추진하겠습니다. 공단이 몰려오는 칠원권을 개발해 군민 소득 3만달러를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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